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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장대비 속을 걷다
시
by
유미래
Jul 11. 2023
길가 강아지풀
장대비 속을
걷다
비 오는 날엔 집에 있고 싶지만
주일이라
큰 우산 쓰고 빗
속으로
들어갔다
성경책 등에 메고 두 손 가득 우산 움켜 잡았다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았지만
내가 이겼다
보도블록이 작은 도랑되어
나뭇잎이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내 마음도 둥둥 떠내려간다
어린애 마냥 첨벙첨벙 놀고 싶지만
교회 가는 길이라
뒤로 물러섰다 힘껏 뛰어본다
장맛비에
길 가장자리는 풀숲 되어
강아지풀이
춤추고
웃자란 쑥은 고개 떨군다
풀숲이 풀잔치로 그득하다
이렇게 장대비 내리는 날도
큰 우산 속은 맑음이다
다행히 조금밖에 안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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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교회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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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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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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