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을 보내며
1년의 반을 보내고
새로운 반을 시작하는
7월 첫날
감사가 많은 한 달이길 기도했다
한 학기 마치고 여름방학 하던 날
칠판 가득 꼬불꼬불 손글씨로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여름방학 잘 보내세요.'
하트까지 그려놓고 떠난 아기 천사들 덕에
한 학기 시름 다 날아갔다
그 천사들 지금 어떻게 지낼까
보고 싶다
7월을 보내며 가장 그리운 것은
우리 반 스물한 명 개구쟁이들과 함께한 시간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엄마 미소 짓고
때론 속상한 마음 달래려 하늘 쳐다보며
흘러가는 구름에 시름 얹어두지만
아기 천사는 늘 기쁨이다
8월에 다시 만나면
따뜻한 학교엄마 되어
다정한 목소리로 사랑한다 말해주어야지
때론 마음에 뼈가 되는 아픈 말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엄마라서 할 수 있는 말이었음을
먼 훗날 알게 되겠지
천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7월이
이제 8월에게 밀려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7월은 감사한 달로 기억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