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퇴직이다. 학교도 안녕이다. 시원 섭섭하다. 퇴직은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시작임을 깨달았다. 다만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은 끝이 맞다. 그러나 새로 시작되는 제2의 인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 시간표를 짰다. 그동안 짜인 시간표대로 살았지만 이제부터 내가 주인공이 되어 시간표를 짜려고 한다. 잘 지켜질지 모르지만 일단 짜 보았다. 지키지 못하면 내 맘대로 다시 바꾸면 되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지키기 싫으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 그러나 잘 지켜보려고 한다. 내가 짠 시간표니까.
(평일 시간표)
(오전)
남편 출근(7시 10분)
친정엄마 센터 등원(08시 20분경)
너튜브 보며 아침 스트레칭
화분 물 주기(주 1회 정도)
간단한 브런치
성경 읽기(하루 10장)
2시간 공원 걷기
휴식(TV 뉴스 시청 등)
(오후)
책 읽기(주 2회 정도는 도서관 가기)
브런치 글 읽기
브런치 글쓰기
플루트 연습(주 2회)
가끔 청소하고 세탁하기
저녁 준비(최소로 간단하게, 가끔은 푸짐하게)
친정어머니 하원(17시 30분경)
저녁 먹기
TV 시청 등 가족과 함께
(주말)
따로 계획 안 세움
둥이 돌보기
가족과 함께 그날그날 일정에 맞추기
퇴직 후 버킷리스트는 이제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보려고 한다.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아 첫 번째 버킷리스트 성지순례는 내년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퇴직 후에 더해질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며 행복한 맘으로 퇴직을 한다.새로운 일이 찾아오면 시간표를 새로 짜야겠지만 당분간 잘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