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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Dec 30. 2023

연말에 내리는 눈



연말에 내리는 눈



눈이 쏟아진다

아가 주먹 만한 함박눈이

소리 없이 땅을 덮는다

새해 오기 전

감추고 덮어야 할 일 너무 많아

쉬지 않고 땅을 덮는다

조금이라도 남기면 안 되는 듯

구석구석 찾아 하얗게 덮는다



새해엔

감추고 덮고 싶은 일 없는

새하얀 세상 되었으면 좋겠다

바라보면 미소 짓고

부족함은 채워주고

들면 부축해 주며

함께 살아가는

마음 따뜻한 한 해 보내길



내가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하고

이웃이 행복할 때

온 나라가 행복함으로 채워져

어떤 슬픔도 파고들지 못하는 새해 되길

2023년 12월 30일

내리는 눈 바라보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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