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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그림
함박눈 내리던 날
시
by
유미래
Dec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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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다 아이들이 환호성이다
와! 눈이다
함박눈이다
우르르 창가로 달려가
허공에서 춤추는 눈을 따라간다
마음은 어느새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선생님, 나가면 안 돼요
선생님 마음도 눈 따라 운동장으로 나간다
눈송이 뭉쳐 친구에게 던지며
어느새 손이 꽁꽁 얼었지만 마음은 여름이다
옷에도 머리에도 눈이 떨어진다
아이들 마음에도 눈이 쌓인다
하얀 눈처럼 아이들 마음도
거짓 없이 하얗게 하얗게 자라길 바란다
함박눈 내리는 날엔
공부도 저 멀리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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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운동장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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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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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는 할머니
저자
2022년에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모든 일상이 글감이 되어 글로 반짝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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