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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Oct 19. 2023

잠 못 드는 밤



잠 못 는 밤



한밤중

오른쪽으로 굴러 백 세고

왼쪽으로 굴러 거꾸로 백 세도

머리는 초롱초롱

오만가지 생각으로 복잡하다


후회해 본들 소용없다

코를 간지럽히는 커피 향은

늘 나를 유혹한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오늘은 실패했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눈에 들어온 단풍에

마음 빼앗겼다

그랬다

한 모금만 마셔야지 했다

나도 모르게 홀짝홀짝

오늘은 쓴 물이 아니라 단물이다


밤새도록 잠과 씨름하다

새벽 빗소리 자장가 삼아

사르르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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