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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by 유미래
샌드 아트 공연에서


어느 날



어느 날 세수하다

거울 바라보니

내 얼굴은 어디 가고

엄마가 웃고 있다


어느 날 밥 먹다

남편이

"장모님 오셨나?"

"어디?"

"내 앞에 앉아 계시잖아."


엄마 보고 싶다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기도 들어주셨나 보다

매일 거울 속에 있는 엄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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