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리의 이야기 같은 친근한 소설
그곳에서는 이곳 사람처럼 흰옷을 입고 허리가 더 굽어진 할머니가 우리를 향해, 거의 달려오다시피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순간 어리둥절 해졌다. 할머니는 분명히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즈음부터 집 근처의 요양원 치매전담실에 입소해서 지내고 계셨는데, 그런 할머니가 왜 이런 곳에 계신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가 분명했다. 나는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p.18 <섬>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