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드가 불법 결제 되다니...
브런치 스토리 응원하기에 등록된 카드
브런치 작가님들께서는 안전하신가요? 지난 주말에 내 카드가 불법 결제된 것을 알았어요. 구글 페이먼트코리아에서 결재가 되었어요. 구글 페이먼트코리아는 브런치 스토리 응원하기를 결재할 때 뜨는 곳이지요. 확인해 본 결과 금요일에 결재된 14,000원은 에스토니아에서, 토요일에 결재된 7,500원은 중국에서 결재가 되었어요. 물론 카드 사용 문자에는 사용처가 구글 페이먼트코리아로만 표시되었고요.
제가 좀 꼼꼼하지가 않아요. 그동안에도 카드 사용 문자가 왔을 텐데 대충 본 거지요. 주말에 둥이 데리고 마트에 다녀오고 분주했는데 우연히 문자로 카드 사용 내용을 보게 되었어요. 금요일 저녁에 새로 주문한 둥이 장난감 지하철 모형에 넣을 건전지를 사러 아파트 앞 슈퍼에 다녀와서 그 문자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 밤에 한 건과 토요일 오전에 사용한 내용이 있는 거예요. 이상하다. 그 시간에는 둥이와 근처 공원에 있던 시간이거든요.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하며 살펴보니 구글 페이먼트코리아에서 사용된 거예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네이버에 구글 페이먼트코리아를 검색했더니 여러 건의 환불 기사가 뜨네요. 아들에게 이야기하니 검색을 해주었어요. 4월 5일부터 14,000원씩 여덟 건이나 결재가 되었더군요. 카드가 브런치 스토리 응원하기에 등록되어 있는 카드입니다. 2월에 등록한 카드인데 4월 5일부터 불법 결재가 된 거지요.
주말이라서 카드 회사도 상담이 안 되어 구글 앱에서 환불 신청을 해 두었어요. 아들이 도와주어서 구글에 등록된 카드를 삭제하고 국민카드는 카드사용 안심등록을 해 두었어요. 어차피 월요일이 되어야 해결할 수 있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월요일 오전 9시에 바로 국민카드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말했어요.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럴 경우 구글 계정이 영원히 삭제된다고 하네요. 우선 구글과 연락해서 환불 처리법을 알아보라고 하네요. 구글 고객센터 등에 전화해도 영어로 나오고 통화가 안되어 컴퓨터를 켜고 어렵게 확인했어요.
그래도 주말에 환불 신청을 해두었더니 48시간 이내에 결재된 두 건은 결재 취소가 되어 있었어요.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나머지 7건은 검토 중으로 나왔어요. 10만 원도 안되어 귀찮은데 인생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그냥 둘까 생각하다가 아들 말에 힘을 얻어 저녁때 국민 카드에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경찰에 부정결재 신고하고 7건에 대해 사건사고 확인서를 발부받아 팩스로 보내라고 합니다.
경찰서 민원실에 가서 사건을 접수하고 사건접수 확인서를 발급받아서 팩스를 보냈어요. 카드사에 팩스 보냈다고 전화했더니 이용대금 이의 신청건이 접수 완료되었다고 문자가 왔어요. 카드사에서 어떻게 처리해 줄지 궁금합니다.
저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살려고요. 이번에 인생공부 잘했어요.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지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생각으로 살아야겠어요. 나이 들면 보이스피싱 등 지금과 비슷한 일을 당할 확률이 크니 적은 수업료 내고 공부 잘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브런치 작가님들도 브런치 응원하기 하실 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