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12
유미래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 마음속에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회장 선거에 나가야 할까 말까
망설여진다
엄마 아빠가
도전해 보라고 용기를 주셨지만
자신이 없다
나갔다가 떨어지면
창피할 것 같다
칠판에는 친구 이름이
벌써 네 명이나 적혔다
선생님께서 입후보할 사람
이제 없냐고 하시며
나를 보시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일어섰다
떨어져도 나가보는 게
용기 있는 사람 같았다.
해마다 3월 초에는 학교별로 학급 회장 선거가 실시됩니다. 저학년은 입후보자가 많은데 고학년이 되면 회장선거에 입후보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자녀가 회장선거에 떨어져서 집에 와서 울었다는 글을 종종 봅니다. 우리 집 쌍둥이 손자는 2학년이라서 올해는 회장 선거가 없었지만, 내년에는 회장 선거를 할 것 같아서 아이들 마음으로 동시를 지어 보았습니다.
*주말마다 손주 육아하면서 출간한 책입니다. 쌍둥이 손자 5개월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의 에피소드가 들어있고, 육아 정보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이웃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 부탁드립니다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818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