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미래 Aug 16. 2022

반가운 귀한 손님

발코니 앞 매실나무에 집을 짓고 알을 품은 새

반가운 귀한 손님


광복절 태극기 달다

우연히 발견한 새집

언제 집을 마련하고 생명을 품었을까


바닥을 깔고 기둥을 세우며

예쁜 집을 지을 동안

분주했을 너

걱정도 많았지

이제 내가 알았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아기가 깨지 않도록

문도 안 열고 시끄럽게도 안 할 테니

맘 놓고 생명을 품으렴


많은 나무 중 이곳을 찾아준

반가운 귀한 손님

큰 비에 힘들었던 마음을 달래주어

고맙구나


알을 깨고 너를 꼭 닮은 아기가 세상을 만나

넓은 하늘을 훨훨 잘 날기를

매일매일 하늘에

말해주마




매거진의 이전글 쉬지 말고 기도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