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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如是)

by 전 소

바람이 꽃을 스치면

꽃은 바람이 되고

구름이 바다를 지나면

바다는 구름을 비춘다

눈은 그저 흩날리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너는 그저 앉아 있을 뿐

호수 위에

둥근달 하나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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