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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중화

“침묵 속에 불꽃 하나, 나를 밝히다.”

by 전 소

이 세상의 차가움을

내 몸으로 지나가고자 하노라

인적 없는 틈새 속에서

버티고 몸부림치며

침묵이 나를 위하여 꽃 피우기를


이 세상의 차가움을

내 몸으로 지나가고자 하노라

얼어붙은 장막 너머

아직 빛이 있는지 살피고 싶도다


이 세상의 차가움을

내 몸으로 지나가고자 하노라

불꽃 하나 되어

오직 나만의 나라를 밝히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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