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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나

by 전 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술이 아니라, 맑아짐이다.


한 잔 삼키면

세상은 더 흐려지고,


또 한 잔 삼키면

진실은 더 선명해진다.


나는 쓰러져 취하고 싶었지만,

끝내 또렷한 의식 속에서

추락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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