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술이 아니라, 맑아짐이다.
한 잔 삼키면
세상은 더 흐려지고,
또 한 잔 삼키면
진실은 더 선명해진다.
나는 쓰러져 취하고 싶었지만,
끝내 또렷한 의식 속에서
추락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인생에서 내가 사랑한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며, 그 기쁨을 읽고 있는 그대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