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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ela Mar 03. 2024

대만 정부에서 여행 간다고 용돈을 준다니!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대만 정부에서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대만여행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여행을 오도록 적극 장려하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진짜 돈으로 주는 거라니 놀랐다. 모든 사람에게 준다면 예산을 얼마나 마련한 걸까!


자세히 알아보니 추첨제였다. 과연 당첨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 삼아 여행 전에 미리 사이트에 들어가 인적사항을 입력해 두었다. 5,000 대만 달러라면 한국 돈으로 20만 원가량 되기에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정확히는 5,000 대만 달러 상당의 바우처 혹은 숙박 할인권을 주는 것이다.


한국에서 추첨 이벤트를 할 때면 가끔 당첨이 될 때도 있지만 안 될 때가 많아서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래도 여행 가방을 싸고 환전을 하면서 당첨 결과가 어떨까 은근한 기대가 되기는 했다. 그것만으로도 나름 이 이벤트의 효과가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우리는 밤 비행기로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바로 대만 여행 지원금 결과를 확인하러 게이트 옆 부스를 찾아갔다. 당첨 확인 부스는 컬러풀하게 캐릭터와 함께 꾸며져 있었다. 핸드폰으로 받아둔 QR 코드를 패드에 스캔하면 결과를 알려준다. 두구두구-


결과는 당첨이었다! 나와 남편이 각각 응모를 했는데 한 명 것이 당첨이 되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용돈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것도 대만 관광청으로부터.



바우처로 받아서 이지카드에 지원금을 충전해 두었다. 이지카드는 티머니처럼 대만에서 대중교통과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였다. 편의점에 가면 이지카드 잔액을 확인하거나 부족한 금액 충전이 가능했다.


이 이지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쓸 수 있어서 유용했다. 한 사람 분의 교통비는 확실히 절약이 되었다. 또 급할 때 편의점에서 물이나 간식거리를 사기도 했고 박물관이나 공항의 기념품 가게에서도 사용 가능했다. 아무래도 지원금이 없었다면 사지 않았을 것 같은 기념품도 몇 개 사 오기도 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관광을 더 많이 올런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어쨌든 시작이 좋았다. 타이베이에서 시작해 타이중, 타이난을 들르기로 했다. 코로나 때 만나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우리 부부의 첫 자유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 2025년 6월까지 하는 이벤트라서 관심 있는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대만 여행지원금 안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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