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 보존의 법칙

by 21세기 시선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아프리카의 근대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은 3000개가 넘는 씨족 사회로 이뤄져 있고 원래는 유목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14개국의 열강들에 의해 무작위로 국경이 만들어졌고 현재는 50개국의 나라가 존재한다고 한다. 아프리카 분열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씨족문화가 끝없이 부딪치기 때문인 것 같다.

에티오피아 옆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냉전시대의 여파로 무기가 넘쳐나고 30년 넘도록 자국민들끼리 내전을 치뤄왔고 UN과 미국의 중재도 무용지물이었다. 지금은 넘쳐나는 무기로 도적질을 일삼는 해적의 나라, 테러의 나라로 유명하다.

소말리아의 군부 정권은 구호물자를 빼돌리고, 학교는 없어진 지 오래이고, 어린 아이들은 자기보다 큰 소총을 가지고 사람을 겨누고 살생을 하고 자신을 지키고 내전에 참여해서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단연 무기다. 이것을 두고 뭐라 할 수 없는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 그들이 선택할 수 유일한 방법은 이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랜 가뭄과 강력한 쓰나미로 기아 1위국이 되었다.

세상에는 질량 보존의 법칙이 존재한다. 세상의 질량은 안정 되어 있고, 어느 쪽으로 질량이 몰리면 어느 쪽에는 질량이 하나도 없게 된다. 소말리아에 머물렀던 질량은 다른 나라에 가 있는 셈이다.

그럼 소말리아에 있던 질량은 전부 어디로 보내졌을까. 혹시 대한민국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소말리아에서 몰려온 질량 때문은 아닐까.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들의 본질이 이런 것이 아닐가.

소말리아 아덴만 해적은 인류의 골치이지만 자국에선 국익에 도움되는 자랑이다. 해적은 아이들의 영웅이고 최고 신랑감이다. 그 나라 국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해적질은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정당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다. 은행에는 해적에게 투자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그렇게해서 해적이 해적질을 해서 거액의 돈을 벌어오면 투자자들은 주식처럼 배당을 받는다고 한다. 심지어 유럽 기업들도 이 투자에 참여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대항해시대 때 유럽 왕실은 신대륙을 강탈하러 길을 떠난 콜롬버스 탐험대에게 거액의 투자를 했고, 신대륙에서 강탈해 온 물자를 소유했다. 동인도 회사가 그랬던 것과 똑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듯 하다.

그때도 지금도 아프리카는 강대국들이 뿌려놓은 독초의 씨앗으로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아프리카인들은 도리어 그 독초를 이용해 어떻게든 살아나갈 방법을 간구하고 있었다. 인류사회 그 어느 누구도 이들의 행동을 비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게 아닌가 싶다.


david-sury-xIqOBMRdl6s-unsplash.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