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첫 태극권 수업
우연히 시작하게 된 태국에서의 첫 태극권 수업, 마음은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
도장에 들어서자 선생님은 나를 알아보고 잠시 기다려 달라 하셨다. 둘러보니 나만 동양인이었고, 대부분은 서양인이었다. 괜히 어색해져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찰나, 밝은 미소의 선생님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그 따뜻한 에너지 덕분에 금세 마음이 풀렸다. 수업은 다섯 명이 함께 들었다. 영어를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선생님은 태극권이 싸움을 위한 무술이 아니라 마음을 고르게 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정신의 수련이라 강조하셨다.
그렇게 시작된 첫날의 동작들은 보기엔 느리고 부드러워 보였지만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다. 선생님은 “5일의 수업은 단지 소개일 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미소 지으셨다.
특히 ‘루(捋)’라는 동작은 겉으론 부드럽지만 속에는 단단한 힘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어깨의 힘을 빼면서 중심은 지켜야 했기에 몸이 제멋대로 흔들려 버거웠다. 그때 선생님은 “괜찮아요, 원래 처음엔 다 그래요.”
하며 다정히 다독여 주셨다. 그렇게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몇 동작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온몸이 지쳐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몸으로 체험하는 그 시간이 유난히 신선하고, 기분 좋은 자극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