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 관한 몇 사람들의 견해
1 우정에 관한 몇 사람들의 견해 소개
ⓐ칸트의 우정[友情, Freundschaft]
칸트는 ❰인륜의 형이상학❱제2부의 덕론에서 서로 관계하며 살아가는 인간 서로 사이의 윤리적 의무 ―순수한 의무의 원리를 경험의 장에서 실천하는 것― 의 명시적 태도로서 우정을 든다.
칸트의 정의에 따르면 우정이란 (그것이 완성된 형태에서 보는 한에서) 두 인격이 상호적으로 동등한 사랑과 존경에 의해서 하나로 결합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선한 마음 서로 사이의 만남의 극한으로서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이성에 의해서 부과된 하나의 이념이며, 서로 관계하며 살아가는 인간이 서로 사이에 사랑과 존경의 균형을 어떻게 보존해 갈 것인가가 문제로 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도덕의 '원리'와 '규제'에 의해서 제한되어야만 한다.
칸트는 ❰인류사의 추측상의 기원❱에서 친교를 추구하는 인간의 자연적 성정으로서의 '사교성'을 "인간을 위해 설정된 궁극목적"이라고 정의하고, 이와 같은 사교성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목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인간성의 기원이라고 말해야만 할 것으로서 ❰판단력 비판❱에서 다루어진 '공통감각'이 그것에 해당된다고 하고 있지만, 우정은 이러한 공통의 인간성도 넘어서는 위치를 부여받는다. 사회 · 정치철학에서 오늘날 가장 중시되는 개념이며, 아렌트가 칸트에게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개념들 가운데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정 [友情, Freundschaft] (칸트사전, 2009. 10. 1.,
ⓑ사회학 사전 ”우정(friendship)“
호감과 애정이 관련된 서로 친밀한 사람들 간의 관계인데, 충성과 같은 상호 의무와 관련될 수도 있다. 우정 관계는 정확하게 구체화하기 어려운데, 왜냐하면 그것은 유동적이고 자발적인 특성에 의해 특징지워 지고, 지속성과 강도에 있어서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세이무르-스미스(Seymour-Smith, 1986)는, "우정에 관한 연구는 친족이나 다른 강제적 관계의 체제에 의해서 잠식되고 있는 사회적 공간에서 개인들에 의해 창조된 사회적 네트워크, 즉 호혜성 관계이다"라고 언급했다.
현대사회에서 우정에 관한 연구의 양은 제한되어 있으나, 그 결과에 의하면 우정은 개인적 안녕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성인들은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친밀한 친구가 거의 없다고 여기고 있다(Suttles, 1970).
그것은 성에 따라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더 친밀한 친구를 가지고 있고, 이 관계가 자신의 생활에서 더 중심적인 것이라고 여긴다. 어린이에게 있어서 우정과 또래와의 관계는 사회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정 [friendship] (사회학 사전, 2000.10.30., 사회문화연구소)
ⓒ진화심리학적 우정의 일례
친구가 교도소에서 징역을 살자 그가 복역하는 동안 매일 맨바닥에서 잠을 자면서 같이 고생한 막역지우.
진화론자와 진화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일견 [진화론의] 자연 선택의 경쟁적 속성에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라는 것이다[버스 419쪽]. 그래서 이에 어긋나는 사례들을 설명하기에 곤란을 겪었다. 그들이 생각해낸 해결 방식은 인간에게 이타성이라는 개념의 진화된 성격 요인이 있고 이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146000&cid=59547&categoryId=59547&expCategoryId=59547 ◉협력적 동맹: 데이비스 버스의 진화심리학 418쪽
ⓓ[이탁오]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가장 좋은 친구는 함께 술을 마시는 사이다. 그 다음 친구가 시정(생활)에서 만나 사귀는 사이다. 그 다음 좋은 친구가 함께 놀러다니면 즐거운 사이다. 기예(伎藝)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기예는 거문고, 바둑, 활쏘기, 그림이다. 이들 중 고수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其中達士高人未可卽得). 뛰어난 기예를 가진 사람들은 거의 신이다(但其伎精則其神王).
이것은 속되거나 악착스럽기만 한 옹졸한 무리들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경지다(卑卑瑣瑣之徒所能到也). 잠시 그런 사람들과 함께 놀아보면 심신이 상쾌해지니 옛것을 찾거나 도덕을 살펴 인의를 설파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함이 있다(談道德說仁意乎).
https://www.cyberoro.com/column/column_view.oro?column_no=6320 (이청 칼럼)
ⓔ서울대학교 철학사상 연구소
아리스토텔레스
“우정이란 친구에게 선이 되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것을 자기의 기쁨으로 여기는 것.”
“다른 모든 좋은 것들을 다 가졌다 하더라도 친구(philos)가 없는 삶을 선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천병희 옮김 도서출판 숲 2023. 9. 15. 294쪽
필리아[ philia, friendship, 우정(友情)/우애(友愛)]
필리아는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한 바람이 쌍방적이면서도 그러한 상태를 쌍방이 인지하고 있는 품성 상태'를 말한다. 가장 좋은 유형의 필리아는 상대방 자체를 위한 그리고 상대방의 본래적 성품 때문에 상대방의 좋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최선의 상태에서 상대방, 즉 친구는 ‘또 다른 나'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자신에 대하여 취하는 태도를 타자인 상대방에게도 취할 때, 이러한 필리아의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아란 완전한 그리고 자족적인 삶의 부분이라고 추론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친구는 숙고와 선택, 그리고 행위에 협력적으로 함께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필리아의 바로 이러한 측면이 합리적 행위자로서 각자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게 된다.
필리아 [philia, friendship, 友情/友愛]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