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게임!

즐겁긴 하네요!

by 펠릭스

저와 아내는 게임 개발자란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서로 게임을 좋아했고 취미도 비슷했죠. 그러다 보니 결혼하기 전부터 자주 게임을 했었고, 결혼해서도 게임을 했었고, 아이가 잠든 시간에도 게임을 했었습니다.


아이가 크면서 게임하는 시간도 빈도도 줄어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게임들이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최근에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유튜브 키즈를 통해서 영상을 자주 접합니다. 거기 있는 많은 영상들은 게임을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스럽게 아이는 게임을 하고 싶어 합니다. 몇몇 게임은 시켜줬는데, 또 어떤 게임은 아이가 하기 좀 위험해 보여서 못하게 막기도 했네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흥미 있게 보던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인데, 아이가 보는 영상에서도 자주 나오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크게 2가지 모드가 있는데, 살아남는 모드자유롭게 만드는 모드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만드는 모드의 경우, 아이가 해도 괜찮아 보여서 해당 모드로 게임을 몇 번 시켜줬었습니다. 아이의 눈에 이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요.


작년에 온 가족이 결막염이 걸렸던 적이 있는데, 그때 병원에서 아이에게 사시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놀래서 저 날 이후, 폰으로 하는 활동들을 제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였죠.


그럼에도 아이는 마인크래프트를 너무 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크리스마스쯤, 마인크래프트 PC 버전을 3개를 구매했습니다. 마침 할인도 했거든요. 그리고 며칠 전, 주말. 다 함께 처음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집에는 홈 서버 한대가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만 즐길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하나 만들고, 가족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시작!






결국 아이가 울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되고 싶은 대로 되지 않으니 짜증이 났나 봅니다. 그러다 결국 장난으로 아빠와 엄마를 공격해 쓰러뜨리게 되고, 엄마에게 크게 혼나면서 종료.


나중에 아이가 사과를 하고, 조금 더 혼이 난 뒤에 잘 마무리되긴 했지만.... 보면서 알려줘야 할 게 많겠구나... 란 생각이 먼저 들었네요. 아이가 보던 영상에서는 실수실패에 대한 내용들이 없다 보니, 아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하려고 하는 것들이 보이네요. 넘어진 경험이 있어서 서 있는 법도 아는 거란 걸 알려줘야 될 거 같습니다.


20251129_110615.jpg 욕지도 캠핑장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출렁다리에 안 올라간다고 울던 아이는 올라가더니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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