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수선과 증축 그리고 용도변경을 통해 메타츄를 가다듬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 보강이다. 철골을 이용해 내진에 대비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 아닌가. 대수선을 하게 되면 주요 구조부에 구조보강이 필요하다. 내부에 철골 기둥과 보를 설치해 기존의 구조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설비와 소방분야도 새로 교체되어야 한다. 노후화와 새로운 법 규정에 맞춰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현장으로 모셨다. 현재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 세세하게 건물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각자 조언을 현장에서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구체적인 것은 사무실로 복귀하여 문서로 정리해서 공유하기로 했다.
우리는 폐교의 건물 부분의 영역과 외부공간의 영역을 구분해 계획하기로 했다. 건물의 1층은 3개 교실을 합쳐서 카페와 일반음식점으로 운영할 것이다. 나머지 실들은 애견문화센터가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2층의 일부분은 예술인들의 작업공간과 전시관 그리고 2개 실은 추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생각이다.
애견 문화센터에는 유기견 보호시설과 미용, 간단한 관리가 가능한 시설을 내부에 둠으로서 온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환경으로 관리될 것이다. 1층의 모든 문의 하부는 재미있는 모양으로 제작된다.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오고 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부득이 방화구역으로 설정해야 될 방화문은 평상시에는 열려 있다가 화재 시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이다.
모든 세부시설에 대한 계획들은 실시설계를 진행하면서 이뤄지겠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외부공간의 기존에 존재한 시소며, 그네, 철봉 등은 그대로 활용된다. 어른들에게도 귀한 추억을 회상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씨름장까지 있으니 가끔 대회도 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세월의 키보다 훌쩍 자라 버린 느티나무 아래에는 야영에 용이한 데크와 파쇄석 사이트를 군데군데 둬 야영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야외 이용자를 위한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실은 기존의 창고시설을 활용해 증축할 예정이다.
캠핑 사이트 주변에는 그들만의 별도의 울타리가 있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사이트와 사이트 사이에는 울타리를 연장해 함께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이 마련돼 있다. 운영이 정상화되고 수익이 쌓이면 운동장을 정비해 애견 운동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래 방치된 탓에 애견 운동장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
최소한의 것만 준비해 운영을 할 계획이다. 메타츄의 시작은 비록 소소해 보여도 이 공간이 확장할 무궁무진함을 난 잘 알고 있다.
모든 계획은 이미 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꺼내어 이 공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세상에 보일 예정이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우리의 미팅은 늘 흥미진진하게 이뤄졌고, 준비하는 것조차 즐거웠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왔고 우리 팀은 그걸 모두 현실화에 옮겨 나갔다.
세부적인 내용들은 실시설계와 공사 전 의견을 모으기로 하고 건축허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는 각 구역을 용도와 법규에 맞게 계획을 하고 관계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대수선, 용도변경 그리고 증축 공사를 위한 복합민원허가로 접수했다.
이제 진짜 꿈이 현실이 되어 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