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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셀셔스 Jun 09. 2023

브런치에 다시 글을 쓰며

두 달 전,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재밌고 혼자 듣기 아까우니 브런치에 글을 써보면 어떻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브런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책을 출간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나 인기를 얻겠다는 꿈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저 소소하게 제가 겪는 일들을 공유하고,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재미, 혹은 누군가에게는 작은 용기를 주거나, 혹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제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습니다. 덕분에 과분한 관심을 받았고 여러 댓글도 달렸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댓글보다는 차가운 댓글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사실 확인을 하고 제대로 글을 쓰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악의를 가진 댓글도 있었습니다. 저는 기자도 아니고, 칼럼니스트도 아니며, 원고료를 받고 글을 쓰지도 않는데, 도대체 왜 이런 반응들을 제가 감내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었고, 브런치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브런치를 안 한다고 지인들에게 알리자, 제 글을 좋아했던 지인들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찬찬히 생각해 보니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더 많은데, 소수의 저를 싫어하는 혹은 저에게 냉담한 사람들로 인해 저의 기쁨과 취미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짬짬이 브런치에 글을 쓸 생각입니다. 다만, 저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댓글은 막아두려 합니다. 구독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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