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아이로 인해 배우는 무한한 사랑

살 동안 받는 사랑을 늘 찬송하겠네

by Leena

새근새근 잘 자는 엘림이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가득 알 수 없는 뭉클함이 차오른다. 아기를 낳고서야 비로소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 더 알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간 내가 알고 있었던 사랑은 얼마나 한정적이었던가. 무한한 사랑, 끝없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이 무엇인지 이제야 조금 알겠다.


어제 주일 예배 중에 성찬식이 있었다. 성찬식 후 ‘샘물과 같은 보혈은’이라는 찬양을 다 같이 부르는데 눈물이 나서 참느라 혼났다. 4절의 가사 ‘살 동안 받는 사랑을 늘 찬송하겠네’를 부르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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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동안 받는 사랑이라. 내가 어찌 그 사랑을 다 찬송할 수 있을까. 그동안 참 넘치게 사랑받았다. 그마저도 다 찬송하지 못하고 사는 내게, 앞으로 살 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겠다는 그 약속이 얼마나 큰 감동인지,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엘림이를 품에 안고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엘림이 젖먹이다 흘리면 닦아주려고 챙겨 온 손수건을 슬며시 건네주는 남편은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받은 사랑을 어쩌다 갚고 살 수 있을까.

IMG_7798.jpeg 예배하는 우리 부부와 엘림이의 뒷모습. 아버님께서 찍어두신 사진. 2018년 8월 26일.

무슨 까닭에선지 예배드리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품에 안은 엘림이 까지) 우리 세 사람 사진을 아버님께서 찍어두셨다가 가족 카톡방에 올려주셨다. 사진 찍으시며 어떤 마음이셨을까를 생각해보니 그 마음 역시 사랑이라. 이 사랑은 또 어떻게 갚으며 살 수 있을까.. 늘 찬송하며 살아도 부족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