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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파랑 Oct 11. 2024

Day 4: 공간지기의 취향을 담은 모랭이숲, 제비서재

#독립서점 #타자기 #예약제공간

2024.09.26


모랭이숲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빛이 난다. 오늘 혜승님의 눈빛도 그랬다. 당차게 본인이 사랑하는 책과 공간에 대해 말하는 혜승님이 멋지고 대견했다. (오늘 처음 본 사람인데!) 여러가지 면에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였다. 공간 자체를 예약제로 구성한 것부터 선물할 수 있는 이용권 (’고즈넉 한 권’), 니즈단어를 공부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큐레이팅 주제들, 책을 잘 보여줄 수 있게 책 등이 아니라 모든 책의 표지를 전시한 것. 자신이 좋아하는 책,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전달되도록 공들여 가꾼 공간이라서 더 포근했다.

� 충남 아산시 도고면 덕암산로 106-18


혜승님이 애정하는 책들과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모랭이숲 (copyright.솔파랑)



제비서재

 다정님의 제비서재도 그러했다. 제비서재는 52정거장 안에 꾸며진 공간이다.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다정님은 편지에 관한 좋은 기억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아끼는 누군가든 자신에게든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모두 본인의 물건, 선물받은 우체통과 제비 모빌로 채워져있다. 다정님이 사용하던 타자기 두 대, 좋아하는 브랜드의 연필 두 자루 (검은색, 회색), 만년필 하나. 노트북에 익숙해져있었는데 반가운 필기구 덕분에 더 풍요로운 마음으로 편지를 쓸 수 있었다. 진심을 담는 공간이 누군가의 진심으로 꾸며져 있다니. 한없이 너그러워지고 편안해진다. 

� 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165-1 52정거장 안


다정님이 직접 수집하신 타자기와 좋아하는 가구들로 꾸미신 제비서재 (coypright.솔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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