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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나 Oct 26. 2021

가죽공예 이야기 <가죽+권태기:가태기 중>

가죽 권태기를 겪고 있는 가죽공예가

가죽 권태기라니? 웃기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정말 그러하다. 지금껏 가죽공예를 하면서 개인 작품을 안 하기로는 가장 길다. 작년에 손가락이 찢어져서 5 바늘 꿰매어서 작업을 못하던 2주일보다 길다. 왜일까? 갑자기 강제로 쉬어가는 시간이 된 걸까?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다녀온 후로 가끔씩이라도 있던 수업들이 딱 끊겼다. 나는 말 그대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기타 등등 누군가가 찾아줘야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찾아가는 방법도 많지만 지금은 코로나 시대다. 위드 코로나가 되기 전까지는 모든 수업이 눈치싸움 중이다.


점차 일이 줄고 수업이 없어지니 자신감도 사라지고 열정도 식어간다.


심지어 외도(?) 중이다. 50시간 교육으로 "스칸디아모스 공예"를 시작한 것이다. 막상 시작해보니 가죽공예와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정말 재밌다. 콜라보가 될지는 의문이지만 소상공인 대상 수업에서 나름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한번 손에서 일을 놓으면 다시 시작하기 참 어렵다.

어제 "루틴의 힘"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다시금 마음에 콕콕 박히는 말들이 적혀있다.

예전에 습관을 다시 찾자. 물 흐르는 듯 스르륵 자리에 앉아 습관처럼 작업하던 순간들....

쉬면서도 나름 많은 일들을 했기에, 후회 없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 거창한 목표와 계획은 접어두고 하나씩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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