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가서 밥 얻어먹어, 샐러드는 안될까??ㅠ
아침잠이 많은 난, 근사한 아침까지 차려주지 못한다. 아이 셋 학교 보내려면 내 몸하나 건사하기 힘든 시간,
남편은 아프기 전 일찍 일어나 자기 먹을 밥을 차리고 8시에전에 출근하던 사람이었다. 그 후로 나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아파서 못 차려 먹는다 치면 성격이 부드러워질 수 없을까?
아침에 목소리 높여가며 싸우는 게 과연 잘하는 일일까?
밥, 아침밥 점심 저녁, 언제까지 밥에 자유로워질 수 있나 점심은 각자 해결이라지만..
먹는 거는 중요하지, 하지만 밥을 차려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
남편은 아침에 국과 밥이 꼭 있어야한다. 전형적인 한국인 국에 스트레스가 많아 싸운 날들도 여러날 되는 듯하다.
바쁜 아침 대놓고 반찬투정을 한다거나, 차가운 밥 뜨거운 밥 가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평범한 된장국을 끓여놓으면 맛이 있니 없니 싱겁니 마늘 더 넣어 고추 없니..
아이들 학교 보내는 시간에 온갖 조미료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건 안될까!??
밥한술 못 뜨고 아이들 보내고 정신없는 아침을 맞이하면 폭탄 맞은 주방이 기다리고 있고,
집안일 손끝하나 건들지 않는 남의 편과 살고 있다니
아침밥 잘 차려주는 자기 엄마한테 가서 살지..
아이들 앞에서 말싸움하려니,
기가 빨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