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사건

사고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by 햇빛누리


엄마 흐으으잉 어떻게 엉엉 아파..
누나 어떠.. 어앴어 울어...

주말 아침부터 소란스럽다. 금방 설거지를 끝내고 달고나를 먹고 싶다길래 장비를 꺼내 주었다. 혹시나 안전사고가 날까 엄마가 할게 했더니 자기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자리를 빠져나왔다. 한판 하고 두 판째 사달이 난 것이다. 완성된 것을 떼어보려다 달고나가 손에 데었고 아이는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얕은 2도 화상을 입었다.

내 잘못이 컸다 끝까지 봐줄 것을 잠깐 컴퓨터 한 사이 큰일이 났다. 조금만 상처 나도 아픈데 화상이라니 아이는 씨라렵다며 따갑다며 울먹인다. 큰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 괜찮아 빨리 병원 가자 병원 얼른 옷 입어” 미안했다.

고요했던 아침은 정신없이 변해갔다. 삼 남매가 부랴부랴 옷을 입고 병원으로 출동했다.

소아과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인산인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어차피 진료대기 시간은 길었다. 방법이 없었다 큰아이는 아프다며 찬물로 손을 씻었다. 소아과에는 신생아부터 유아까지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잔소리 듣기 싫어서 전화를 안 한 것인데 어디냐고 물었다 3호가 전화를 받았고 “할머니 누나 그랬다.. 어 지금 어디야 이 떠 어어 어 할미..” 3호는 말이 조금 느리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다.

뭐 어쩔 수 없이 돌아온 건 잔소리였지만 말이다. 운동 가려다 병원으로 와주셨다.

우리 차례가 되었고 선생님은 여기서 안된다며 외과병원으로 가라고 얘기했다. 기다린 시간이 아까웠지만 방법이 없었다.


외과에 도착해 접수하고 화상 상태를 살폈다. 화상은 얕은 2도 정도였고 화상부위를 빨간 포비돈에 적신 솜으로 닦고 그위를 붕대와 거즈로 감아주셨다. 시라리고 따갑다고 했지만 아이는 잘 참아주었다. 남편에겐 말하지 않았다. 나에게 듣기 싫은 잔소리와 구박을 듣기 싫었다. 아이에겐 좋아하는 버블티와 자장면을 사주고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분명 아침에 피아노 잘 친다고 손뼉 쳤고 장기자랑도 얼마 안 남아서 우쿨렐레도 쳐야 하는데.. 사고는 어떻게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내일 아침 학교 가기 전 병원에 들러 소독하러 할 예정이다. 상처는 순간의 아픔이다. 오늘을 어떻살아가야 할지 흉터가 답을 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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