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

by 조헌주



속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만

가난도 적당히 걸치고


앙상한 마른 가지처럼

핏줄 드러난 산새의 맨다리로

부드러운 맨땅 온전히 느끼고


한 개피 쓸개즙의 여운을 입에 물고


물처럼 맑은 마음 그 위에


연민의 그림자


하나 둘


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