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만
가난도 적당히 걸치고
앙상한 마른 가지처럼
핏줄 드러난 산새의 맨다리로
부드러운 맨땅 온전히 느끼고
한 개피 쓸개즙의 여운을 입에 물고
물처럼 맑은 마음 그 위에
연민의 그림자
하나 둘
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