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조헌주



봄의 욕정이 꽃으로 피고

가을의 고고함이 단풍으로 진다

계절의 피고 짐이 들숨과 날숨 같아서

세상은 이대로 아름답구나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땅은 모든 것을 실어주니

하늘 향해 피는 꽃과

마른땅에 지는 낙엽

우리의 삶도 계절을 따라

덮어주면 자라나고

실어주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