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사랑

by 조헌주



굽힐 필요 없는 무릎을

힘없이 굽혀 걷지만

마음만은 곧고 당당하여

칡덩굴처럼 서로의 손을 얽고

조심스럽고 겸손한 눈길

작은 미소 여린 발걸음이

서로의 앞길을 보살피며

사랑은 이렇듯 작고 섬세하게

서로의 마음을 연민으로 얽고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듯

내 부족한 것을 덜어내는 것임을

서로는 잘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