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제: 나는 사람을 대하는 게 왜 어려울까

천성적인 이유

by 지우개가루

천성적인 이유일까?

이건 천성적인 거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가 처음부터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운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나는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었다. 때로는 판단을 잘 못하는 순간도 많았다.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내던지곤 한다.

상처받기 쉬운 나

사람을 대하는 게 어려운 이유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나 자신이 상처를 잘 받고, 말보단 글이 더 편하게 느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사람을 마주할 때마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강하게 들고, 진정한 친구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반자가 정말 있을까 하는 의문도 떠오른다. 그만큼 관계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이 크다.

친구들과의 복잡한 거리

특히,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되돌아보면 무언가 잘 맞는 것 같으면서도, 또 어딘가 안 맞는 느낌을 받는다. 싸우진 않았지만, 마음속에서 작은 감정들이 쌓여가다 보면 결국 어느 순간 불이 나버린다. 그런 경향이 있다. 내가 느끼기엔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나의 자물쇠처럼 꽉 잠겨버린 것 같다.

자물쇠는 있다. 하지만....

물론, 자물쇠를 푸는 열쇠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열쇠가 이 자물쇠를 풀 수 있는 건 아니겠지. 나는 그런 점에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젠가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때가 되면 비로소 나는 내 모습으로서, 모든 사람을 잘 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감성에세이#일기#내성적인 성격#자기 성찰#인간관계#자기 이해#성장#상처

예전에 저장해 놨던 글입니다. 오늘에서야 올리네요.중복된 내용일 수 있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주제:창작과 저작권의 메아리가 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