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이 곧 괜찮음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 여러 번 고민해 봤다.
그만큼 자기 성찰을 많이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정답이 없듯이, 이 질문을 판단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뿐이다.
하지만 본인이 괜찮은 사람으로 여긴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건 또 아닌 것 같다.
나는 오래도록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변화 없는 사람처럼, 그냥 늘 똑같은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비록 수많은 삶을 버텨왔지만, 이것이 나아진 것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한마디로, “모르겠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설령 시간이 멈췄다고 해도, 그것이 나를 사람으로서 괜찮게 만든 원동력인지는 알 수 없다.
‘인간적으로 괜찮음’이라는 정의에 대해 많이 고민해 왔다.
그리고 지난날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 나는 분명 나에게 수많은 잣대를 들이대며 살아온 것 같다.
뭐든 잘하고 뛰어나야 하고, 늘 솔직해야만 한다는 생각 속에서.
어쩌면 인간적으로 괜찮다는 건 별게의 일일지도 모른다.
책 페이지를 꼭 빽빽하게 채우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그 페이지를 완벽하게 메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불안하고, 초조하고, 혼란스러운 질문 속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나를 이끌어주는 단단한 내면을,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가혹하고 힘겨운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그저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괜찮은 사람’인지 여부는 나나 타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그건 오히려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매일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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