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폭우에 수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비가 무서워졌다.
비가 내리는 풍경은 이제 감성적으로 느끼기에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국지성호우가 갑자기 내리는 바람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소중한 생명까지 위헙하고 있는 현실에 겁이 난다.
시에 나오는 비는 감성적이었다.
그런데 요즘 일기예보를 보면 지역별로 시간당 100mm 이상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예보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광범위한 지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대비할 틈도 없이 인명이나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지난 폭우로 인하여 더 이상 살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커서 마을 전체가 이주를 해야 할 판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세상 모든 것이 양면이다.
비나 눈도 그렇지만 사물 등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라도 단면만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무슨 일에도 항상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가 와서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이면에는 싫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가뭄에 시달이는 지역에서는 비를 기다리지만 장마나 우기가 너무 잦아 불편한 사람들도 있다. 누구나 본인이 처해진 상황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좋고 나쁨이 갈리는 것이다.
노랫말에 나오는 비는 아름답다.
비가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나오는 노랫말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차분하게 내리는 비를 주제로 하여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노래는 청순함이나 슬픔을 표현하기에 좋다. 하지만 뉴스에 나오는 비는 우리 생활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대부분 나쁜 이미지로 등장한다. 폭우에 따른 사망이나 실종, 홍수, 산사태, 범람, 침수 등이 발생하면 일상적인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사나울 폭이라는 한자를 쓴다.
너무 과해서 그렇지 꼭 필요한 존재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다만 적당히 우리가 바라는 만큼 조절이 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과학으로는 날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오롯이 신의 영역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예로부터 물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물을 잘 다스려야 가뭄과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곳곳에 댐을 건설하고 저수지를 만들고 있지만 최근에 내린 폭우에는 무용지물인 것 같다. 물론 100년이나 200년 만에 있을까 말까 하는 기록적인 폭우라 말하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 예전부터 치산치수는 국정의 한 축으로 위정자들은 잘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불이 나면 재라도 남는다.
그러나 물난리가 나면 모두 떠내려가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속담도 있다. 그만큼 무섭다는 말이다.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는 사전에 대비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이라는 예측이 불가하기 때문에 평소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야 하는 것이다.
나쁜 일이 있을 때에는 좋을 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지난 폭우에 수해 피해를 겪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