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수고 덕분에 행복을 마주할 수 있다.
일요일이다.
아빠는 어제부터 이어진 친구들과의 자리가 오늘까지 연결이 되었단다. 그래서 어제저녁에는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놀다가 1박을 하고 오전에 13층 아저씨랑 삼촌이랑 할아버지 산소에 제초제를 뿌리고 삼촌과 냉이랑 달래랑 캐서 할머니와 된장찌개를 끓이고 간장을 만들어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집에 왔단다. 그리고 아빠는 아마추어 행사가 있어 갔다가 저녁에 아마추어 임원들과 술 한잔하고 집에 왔는데 막내 이모네 식구들이 와 있어서 이모부랑 양주를 한잔 더 하고 우리 아들 생각에 이렇게 편지를 쓴단다.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도립 하겠구나. 오늘 저녁 일기예보를 보니 강원도 지역에 폭설이라는데 걱정이구나. 강원도는 5월까지 겨울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가 보구나.
오늘도 교회에서 일요일을 시작하고 지금쯤은 편하게 쉬고 있을 시간인 것 같은데 이병이라는 계급장을 달고 맞이하는 일요일은 무엇인가 다른 점이 있었을 것이다. 훈련병에서 교육생으로 신분이 바뀌고 대우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는 것이란다. 군대나 사회나 계급에 따른 권한이 주어지고 반대급부적으로 반드시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지. 훈련병과 달리 이병이란 계급으로도 무엇인가 자의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항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니 눈치 빠르게 행동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란다.
아빠가 늘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세상을 살면서 경험을 토대로 한 부탁 내지는 당부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 뿐이라 미안하구나. 하지만 그 경험담이 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하는 말이니 적극 이해하길 바란다.
군인은 항상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고 국가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뛰고 또 뛰어 능력 있는 군인으로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터득하는 교육이 되길 바란다.
아들! 아빠가 한잔하고 집에 들어오면 늘 짠~~~ 한 생각이 드는구나. 잘 먹고, 잘 자고, 잘 어울리는 아들이 정말 보고 싶지만 지금은 아빠의 아들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잘 살고 또 잘 살아라!
2012.03.18.(일)
즐거운 휴일에 기분 좋게 술 한 잔 하고 아들을 향해~~~ 밥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