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서

2019년 교환학생으로 출국하는 딸에게 쓴 편지

by 박상준



사랑하는 딸에게


둥지를 박차고 처음 날아오르는 어린 새의 불안은 점차 드넓게 펼쳐진 세상이 시야(視野)에 들어오고서야 사라지듯 너도 더 넓은 세계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불안과 미래 희망이 함께 교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맞았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애써 외면했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가짐으로 네 큰 꿈을 이루기 바란다.


세상은 빠르게 움직이고 멈칫거리는 인간이 도태하는 사회지만, 인간 내면이 자신의 의지로 성숙하지 못하면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에 혼란이 생기고, 결국 인생 목표를 상실하게 된다.


항상 뒤돌아보면 보이는 현상(現象)이 현재와 미래에 예고처럼 나타나진 않지만, 부단히 사고(思考)하고 집중하다 보면 불투명한 세상 이치(理致)가 좀 더 뚜렷하게 네 눈앞에 보일 것이다.


스스로 부족함을 깨달아 더 채우고, 경험하지 못한 일을 몸으로 부딪쳐 해결하다 보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통해 인생 방향을 설정하는 기준점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완벽한 인생은 없다. 인생이란, 도화지에 자신만의 색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구상하고, 여기에 어떤 것을 하나씩 보태고 뺄지를 지속적으로 고민(苦悶)하는 과정이다.


주변 친구나 남들보다 더 좋은 환경이 주어졌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네 앞에 주어진 선택지를 잘 활용한다면, 남은 미래의 시간을 잘 사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외국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는 두려운 마음을 어찌 이해하지 못할까만, 그래도 용기와 희망을 품고 네 꿈을 이루는 나침반이 어디 있는지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면 좋겠다.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더 친절하고 베풀며,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루는 것 아닐까? 찡그린다고 해결될 장애물이 아니라면, 웃으며 극복하는 강한 의지가 네 마음속에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쁜 일만 있는 것도 매일 행복한 것도 아닌 것이 인간의 일상이지만, 그래도 네게는 행복한 날이 더 많기를 아빠는 항상 기도한다.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된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네 꿈을 찾고, 미래에 네가 가야 할 방향을 잡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


엄마와 아빠는 항상 네가 건강하고, 세상의 어디에서라도 주인공(主人公)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더 풍족하게 지원하고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다.


변화의 중심에서 혼란을 극복하고, 작은 사고를 벗어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항상 사랑받는 사람으로 존중(尊重) 받기 바란다. 아빠는 항상 사랑하는 내 딸의 꿈을 응원한다.



꿈을 찾아 떠나는 딸을 응원하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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