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생각
책을 읽다가 마음을 울리는 글귀나 詩를 발견했을 때, 예전에는 나만의 서랍에다 저장해 놓고 가끔 꺼내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서랍들을 어디에 놔두었는지 기억이 도통 나질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부터는 여기에 기록해 놓고 저와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아 주시는 이웃님들에게도 함께 공유를 하려 합니다. 바라건대 제가 먼 훗날 저세상 소풍을 떠난 뒤에도 이 글들이 살아남아 '일요일 아침 마시는 녹차 한 잔의 휴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종적 열등감을 자부심으로 전환시키는 고단백 영양제】
- 이외수 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266p -
회사원 톰슨 씨가 다른 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톰슨 씨는 흑인이었다.
그는 일요일이 되어 예배를 보기 위해 출장지에 있는 교회를 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예배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 출입문에서 강력한 저지를 당했기 때문이었다.
백인 전용 교회이기 때문에 들여보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예배시간이 되자 교회문이 닫히고 톰슨 씨는 교회 바깥에 혼자 남아 있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는 백인들의 찬송가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었다.
톰슨 씨는 너무나 슬퍼서 땅바닥에 주저 않아 울고 있었다. 그때였다. 예수님이 톰슨 씨 앞에 나타났다.
그대는 왜 땅바닥에 주저 않아 울고 있는가.
예수님이 톰슨 씨애게 물었다.
백인 전용 교회라는 이유로 출입을 저지당했기 때문에 너무나 슬퍼서 울고 있었나이다.
톰슨 씨가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님이 부드러운 손길로 톰슨 씨의 등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울지 말라. 이 교회가 생긴 지 1백 년이 넘었지만, 나 역시 아직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느니라.
이외수 님을 아주 오래전에 딱 한 번, 춘천의 선생님 집에서 만나 뵌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시집 한 권을 제 손에 쥐여주면서 처음 본 나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아가라며 "젊은 미래"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된 지금, 여러 후회도 많았지만 저와 가족이 건강하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참 다행입니다. 이제 무게중심을 머리에서 마음으로 조금씩 옮겨가며 '이 세상 모든 어려운 문제를 푸는 열쇠'를 가슴속에서 찾아봐야겠습니다.
당신의 가슴이 언제나 열려 있기를 빕니다.
당신의 가슴이 언제나 비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