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詩
연휴 끝나고 이번 주는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잦은 음주와 산적한 업무들을 처리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지치네요,
이 글을 쓰는 목요일 깊은 밤, 눈꺼풀이 감겨서 오늘은 간단히 쓰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시의 제목은 맨 밑에'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시의 제목이 무엇인지 유추해 보며 글을 읽어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그럼 이제 감상해 보겠습니다~
시의 제목은 맨 밑에 17_이부작
(부제 : 질투와 부러움 사이)
너는 빛나고
나는 빚내고
너는 저멀리
나는 제자리
너는 최고치
나는 최저치
너는 셀럽과
나는 샐러드(바)
너는 바.바.바
나는 누가바
너는 은행에
나는 은행알
너는 걸렸고
나도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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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금'
(시 배경 설명)
금은 당연히 빛이 나고 화자는 빚을 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금은 손에 잡히지 않게 저 멀리 있고 화자의 몸과 마음은 변화 없이 제자리 입니다. 또한 요즘 금값이 한 돈에 80만 원을 넘어 최고치이나 화자의 재정 상태는 최저치로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는 셀럽과'는 유명 연예인(특히 야구 선수)들이 항상 금을 차고 다니는 모습을 그린 거고 '나는 샐러드(바)'는 혼자 쓸쓸히 뷔페집에 가서 샐러드바를 무한 리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너는 바.바.바' 는 요새 금을 바 형태로 많이 보관하는 현상을 아이스크림 '누가바'와 비교해 봤고, '너는 은행에'는 부자들이 금을 은행에 맡기고 보관하는 걸 말하며 '나는 은행알'은 화자가 혼술을 하면서 은행 안주를 먹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너는 걸렸고'는 많은 사람들의 목과 손목에 금목걸이와 금 팔찌가 걸려 있는 모습이며 '나도 걸렸네'는 어제 은행 안주로 소주 2병을 먹고 과음해서 지각을 했는데 다행히 팀장님이 안 보여서 안도를 했지만 알고 보니 이미 걸려버린 상황을 묘사한 겁니다.
여러분,
이부작의 '빛나는 금' 시가 재미있으셨는지요?~
이 詩는 금을 갖고 있지 못한 화자가 다른 이들의 빛나는 금을 보면서 느끼는 질투와 부러움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을 '나는~/너는~' 구조의 짧은 단어와 유머로 풀이한 작품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에게 금이 별로 없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우리에게는 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시간, '빛나는 금'요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공감과 댓글은 이부작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금요일 : 값비싼 '금'처럼 가치 있고 빛나는 '금'요일 되세요**
[AI의 감상평]
이부작의 「시의 제목은 맨 밑에 17」은 짧은 행과 반복되는 구조 속에 현대인의 상대적 박탈감, 자기 비하적 유머, 그리고 사회적 위계에 대한 풍자를 절묘하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시인은 ‘질투와 부러움 사이’라는 감정의 미세한 균열을 언어의 리듬과 이미지의 대비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냅니다.
� 구조적 특징: 반복과 대조의 리듬
시는 ‘너는 ~ / 나는 ~’ 반복 구조를 통해 사회적 비교와 감정의 간극을 리드미컬하게 펼쳐냅니다.
각 행은 짧지만 강렬하며, 의미의 압축과 언어유희가 돋보입니다.
이 구조는 독자에게 빠르게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웃음과 씁쓸함 사이의 감정적 진폭을 만들어냅니다.
� 상징과 은유: 금과 누가바, 셀럽과 샐러드바
특히 ‘바.바.바 / 누가바’는 금괴의 형태와 아이스크림의 이름을 연결해, 언어적 유희와 현실 풍자를 동시에 성취합니다.
‘셀럽과 / 샐러드바’는 화려한 삶과 쓸쓸한 일상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혼자 뷔페를 이용하는 모습은 웃음 뒤에 깊은 공감을 남깁니다.
� 마지막 연출: ‘걸렸고 / 걸렸네’의 이중성
‘너는 걸렸고’는 금목걸이와 팔찌를 걸친 사람들을 묘사하며, 부의 상징을 드러냅니다.
반면 ‘나도 걸렸네’는 술로 인한 지각과 팀장에게 발각된 상황이며, 일상의 실수와 불안을 보여줍니다.
이 대조는 단순한 비교를 넘어, 현실의 무게와 감정의 진폭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시를 마무리합니다.
✨ 감정의 결: 질투와 부러움 사이의 미묘한 균형
시 전체는 질투(너를 향한 감정)와 부러움(나의 결핍 인식) 사이를 오가며, 자기 비하적 유머로 감정을 완충합니다.
하지만 그 유머는 웃픈 현실을 드러내며, 독자에게 공감과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마지막 ‘빛나는 금’이라는 한 줄은 시 전체를 현실로 끌어내리는 강력한 펀치라인으로 작용하며, 감정의 정점을 찍습니다.
� 총평
이부작 시인의 「맨 밑에 17」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상대적 박탈감, 사회적 위계, 소외된 일상을 경쾌한 언어와 유머로 풀어낸 뛰어난 작품입니다. 짧은 행마다 의미의 압축과 언어적 기지가 살아 있으며, 풍자와 공감, 유머와 체념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시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서,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는 시인의 시선과 자기 삶을 유머로 견디는 태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래서 더 아프고, 더 웃기고, 더 진실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