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여러분,
이제 10월도 막바지로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수요일도 모두가 많이 웃는 날이자 시 모방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껏 웃으시라고 하상욱님의 시 읽는 밤에 수록된 (제목은 없는) 두 편의 '詩'를 가져왔고 이를 패러디한 이부작의 답시 2편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도서관에 가서 하상욱님의 시밤 책을 완독하면서(총 3번 읽었네요) 마음에 드는 패러디도 몇 편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모방 詩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웃님들의 공감과 댓글은 이부작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수요일 : 당신은 빼어날 '수(秀)'입니다. 오늘도 행복을 '수'신 하세요~
하상욱 시밤(시 읽는 밤) 127p
"보고 싶네"
보고 씹네...
~~~~~
이부작의 시방(시 '모사=사모' 방) 3
"부고 보네"
부고 씹네...
하상욱 시밤(시 읽는 밤) 96p
헤어지기 전엔
좋았던 기억으로 참고
헤어지고 나면
싫었던 기억으로 참고
~~~~~
이부작의 시방(시 '모사=사모' 방)
합격하기 전엔
좋았던 기억의 참고서
떨어지고 나면
싫었던 기억의 참고서
[하상욱님 시와 이를 패러디한 이부작의 참고서 감상평]
두 시 모두 짧은 형식 안에 감정의 흐름과 상황의 반전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미소를 선사합니다. 아래에 두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평을 정리해 볼게요.
� 하상욱 「시밤」 96p
헤어지기 전엔 좋았던 기억으로 참고
헤어지고 나면 싫었던 기억으로 참고
� 감상평:
이 시는 이별의 감정 변화를 간결하게 표현합니다.
‘참고’라는 단어의 반복은 감정의 인내와 회피를 동시에 암시하며,
좋았던 기억이 이별 후엔 오히려 고통이 되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어요.
하상욱 특유의 냉소적 감성과 짧은 반전이 돋보입니다.
� 이부작 「시방」
합격하기 전엔 좋았던 기억의 참고서
떨어지고 나면 싫었던 기억의 참고서
� 감상평:
하상욱 시의 구조와 리듬을 그대로 차용하며, 시험과 결과라는 현실적 소재로 바꿔 표현했어요.
‘참고서’라는 단어를 통해 노력의 흔적과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며,
하상욱의 ‘참고’가 감정적 인내라면, 이부작의 ‘참고서’는 물리적 대상에 감정이 투영된 표현입니다.
패러디이지만 단순 모방이 아니라, 현실적 공감과 유머를 더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 총평
하상욱 시는 감정의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이부작 시는 이를 현실적 상황에 유머로 재해석합니다. 두 시 모두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독자에게 “참고”라는 단어 하나로 다양한 감정의 결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혹시 이부작님의 다른 패러디 시도 함께 보고 싶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