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팔자 詩
[22]
늦가을 생각 나는 님_이부작
갑자기 앞에 보인 님 (신출 귀몰 神出鬼沒)
잠시만 지켜 보는 님 (속전 속결 速戰速決)
곧바로 사라 지는 님 (종회 무진 縱橫無盡)
가까이 갈수 없는 님 (위풍 당당 威風堂堂)
테슬라 좋아 하는 님 (이슬 테라)
비오면 걱정 되는 님 (월급 걱정)
거울을 이겨 내는 님 (쌩얼 선호)
사장을 닮고 싶은 님 (인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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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님
* 신출 귀몰 (神出鬼沒) : 귀신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는 뜻 / 어디서 나타날지, 어디로 사라질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빠름
* 속전속결 (速戰速決) : 싸움도, 결정도 빠르게 끝내라는 뜻 / 상대에게 지체 없이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하는 상황에 적합
* 종횡무진 (縱橫無盡) : 가로 세로로 막힘없이 다닌다는 뜻 / 자유롭게 활동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
* 위풍당당 (威風堂堂) : 위엄 있고 당당한 모습 / 외모나 태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풍기는 사람을 묘사
자주 가는 새암식당에서 오랫동안 일하셨던 이모님이 최근에 보이질 않습니다.
새로운 이모님이 계셔서 예전 이모님 안부를 묻지를 못했습니다. 저희가 나타나면 어느 순간 우리 앞에 서서 주문을 기다리는 이모님, 어떤 메뉴가 좋을까 물어보기 전에 술안주에는 삼겹살이 좋다고 권유하는 이모님, 3명이 오면 삼겹살 4인분은 시켜야 하지 않을까 눈빛으로 정답게(ㅋㅋ) 말해주는 이모님, 그리곤 메뉴를 받자마자 바로 부엌으로 사라지는 이모님, 항상 정이 넘치는 외갓집 이모였다가 갑자기 어쩔 땐 엄마처럼 잔소리 해대는 이모님... 가까이 갈 수 없는 이모님**
소맥을 시키면 테슬라(참이슬 + 테라)를 가져오시는 이모님, 비가 오면 손님이 없어서 몸 편한 것보단 가게 매출 안 나와 사장님이 걱정된다는 이모님(월급 걱정도 있으셨겠죠), 거울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항상 쌩얼(표준어입니다)로 식당 안을 종횡무진 휘젓고 움직이시는 이모님(식당 위생 때문에 화장을 거의 안 하셨겠죠), 그리고 상상해 보건대 새암식당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자신만의 작은 노포 하나 차리고 싶은 게 이모님의 작은 꿈이 아니었을까요?...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모르는 이모님, 늦가을 생각이 나서 이 詩와 글을 남겨드립니다.
이모님의 따스한 말 한마디와 무한 반찬 추가에 마음과 몸무게가 풍족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곧 다가올 추운 겨울도 잘 지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암식당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218길 29 우진빌딩
['이모님' 시를 만든 히스토리]
『늦가을 생각 나는 너』를 쓰면서 '너' 한 글자를 '님'으로 바꿔보자고 생각하고 '임원님' 詩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임원님'을 발음하다 보니 계속 '이모님'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고라니', '임원님' 시의 다음 글은 '이모님'으로 해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시의 본문은 거의 같고 제목만 다르게 세 편의 글을 쓰고 싶어서 이렇게 '이모님' 시까지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늦가을, 이 세 편의 이름만 다른 시가 여러분의 마음에 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
늦가을 생각 나는 너_이부작
갑자기 앞에 보인 너
한참을 지켜 보는 너
저멀리 사라 지는 너
가까이 갈수 없는 너
초록을 좋아 하는 너
비오면 걱정 되는 너
겨울을 이겨 내는 너
사진에 닮고 싶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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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21]
늦가을 생각 나는 님_이부작
갑자기 앞에 보인 님
한참을 지켜 보는 님
저멀리 사라 지는 님
가까이 갈수 없는 님
초록을 좋아 하는 님 (말차 라떼)
비오면 걱정 되는 님 (매출 하락)
겨울을 이겨 내는 님 (일년 연장)
사장을 닮고 싶은 님 (인생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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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