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제목은 맨 밑에 23

이부작의 팔자 詩

by 이부작

시의 제목은 맨 밑에 23_이부작

(부제 : 늦가을 생각나는 너)


도서실 홀로 앉은 나

너만 뚫어져라 본 나

삑 소리에 심장 뛴 나

뛰쳐나가 연락한 나

말없이 눈물 흘린 나


한때는 제일 잘난 너

지금은 찾지 않는 너

인생무상 알게 한 너

가끔은 보고 싶은 너

네 별명은 말괄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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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아주 오래전, 대학생 때 삐삐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한 어느 날(아마 화이트 데이였던 것 같네요), 도서관에서 공부는 안 하고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 동기에게서 삐삐 메시지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결국 삐익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그 친구와도 더 이상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순수와 낭만이 넘치던 그 시절, 삐삐라는 매개체를 통해 약간 씁쓸하지만 예쁜 추억 하나 만들었던 것 같네요.


아마 90년대 대학교를 다녔던 분들은 다들 이런 청춘의 추억 하나쯤 가지고 계실 겁니다. 지금은 삐삐라는 존재가 사라졌지만 아직 저의 마음속 추억 상자엔 90년대의 에피소드가 가끔 호출되고 있습니다. 남은 생애 동안 추억 호출은 계속되겠죠? 아마도 이렇게요,『삐익... 1990년대, 응답하라 나의 청춘아~』


ps. 말괄량이 삐삐는 더 오래전 80년대에 즐겁게 봤던 추억의 드라마네요, 이 드라마도 다시 리메이크 되거나 영화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는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1945년에 발표한 아동문학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캐릭터입니다. 빨간 머리와 주근깨, 무릎까지 오는 긴 양말과 큰 구두가 트레이드마크이며 엄청난 괴력을 지닌 자유분방한 소녀입니다. 그리고 부모 없이 ‘빌라 빌라콜라’라는 집에서 원숭이 닐슨과 말 ‘꼬마 아저씨’와 함께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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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의 역사]


삐삐는 1982년 한국에 처음 도입된 무선호출기로, 1990년대 청춘의 상징이자 소통의 매개체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2000년대 초반에 사라졌지만, 그 시절의 감성과 문화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삐삐의 역사와 발전 과정

도입 시기: 한국에서는 1982년 한국 전기통신공사(KT의 전신)가 처음으로 삐삐 250대를 도입했습니다. 초기에는 서울 지역에서만 작동했고, 단말기 가격은 약 15만 원, 월 사용료는 1만 2천 원으로 당시 기준으로는 고가였지만, 청약 경쟁률이 8: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기능과 특징: 삐삐는 무선호출기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음향·진동·빛으로 호출을 알리는 장치였습니다. 전화기처럼 직접 통화는 불가능했지만, 숫자나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에게 연락을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전성기: 1990년대에는 학생, 직장인, 연인들 사이에서 필수품처럼 사용되었고, ‘012’로 시작하는 삐삐 번호는 하나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삐삐 메시지를 남기고 공중전화로 연락을 기다리는 문화는 당시 청춘의 상징이었죠.

쇠퇴와 종료: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삐삐는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삐삐 서비스 종료 시 장례식까지 열릴 정도로 상징적인 존재였으며, 한국에서도 50년 가까운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졌습니다.


삐삐가 남긴 문화적 흔적

‘삑’ 소리 하나에 설레던 감정

공중전화 앞에서 기다리던 시간

숫자 메시지로 감정을 표현하던 창의성 (예: 8282 → 빨리빨리, 1004 → 천사)

‘삐삐 울리면 나와’라는 드라마 대사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


삐삐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기다림과 설렘, 그리고 청춘의 상징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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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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