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12월 9일 화요일, 오늘은 짧고 감동적인 김용택 선생님의 『초겨울 편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부작의 패러디 시도 준비해 봤습니다. 詩를 읽어 보시면 두 시 모두 초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각 시가 나타내는 장소와 화자의 감정(표현)과 말하는 어조가 전혀 다름(정반대와 비슷)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김용택 시인님의 명성에 이부작의 패러디가 추호라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화'요일입니다. 요즘 '화'사의 뮤직비디오 '굿굿바이' 가 각종 뮤직 차트 1등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굿모닝, 굿데이, 굿바이』 하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Good Goodbye^^
초겨울 편지_김용택
앞산에
고운 잎
다 졌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초겨울 편지_이부작(김용택님 초겨울 편지 패러디)
앞발에
고운 입
다 (터)졌습니다
빈 손을 그리며
저 링에
흰 수건
던졌었지요
눈 내리기 전에
(다시) 한 번 붙고 싶습니다
* 부제 : 패배한 격투기 선수의 재대결 편지
[시 배경 설명 by 이부작]
위 詩는 경기에서 패배한 격투기 선수의 관점에서 원작을 재해석한 패러디입니다.
“앞발에 / 고운 입 / 다 (터)졌습니다”는 상대방 선수의 앞 차기에 얼굴을 맞고 (고운) 입술이 다 터져버린 상황입니다.
그리고 "빈 손을 그리며" 의미는 코치가 선수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흰 수건을 링에 던지며 빈 손으로 X자 표시를 하며 더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표현이며 이는 곧 패배의 순간을 나타냅니다.
마지막 구절 “(다시) 한 번 붙고 싶습니다”는 경기에서 지고 몇 달이 지난 후 상처는 회복되고 다시 피나는 연습을 통해 상대방에게 재도전의 '초겨울 편지'를 보내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패배했던 선수가 이번에는 투혼을 발휘해 멋진 경기로 승리하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Qe8fa4b5xNU?si=Rd5s2m6reyG-ZR9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