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연속 3일 모방 詩를 선보입니다. 최근에 존경하는 작가님들의 시를 읽다가 번개를 맞은 듯 아이디어가 자주 떠오릅니다. 대신 팔자 시나 다른 글들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시를 모방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패러디를 할 때 마음에 드는 글과 시가 나올 경우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요 며칠 정호승 님과 김용택 님 그리고 나태주 님의 시를 밥 먹듯이 계속 음미하고 있습니다.
아래 나태주 님의 '눈부신 세상'이라는 멋진 시를 여러분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부작도 혼신의 힘을 다해 패러디를 만들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고로 이 시는 12월 8일(화) 출근길에 발견한 패러디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짧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제 두 시를 감상해 보시죠~
감사합니다^^
눈부신 세상_나태주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상도 눈이 부신가 보다.
눈부신 세신_이부작(나태주 님 시 패러디)
멀리서 보면 '때'는 세신에게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뜻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신의 머리를 돌아보게 한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신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세신도 (때가) 눈이 부신가 보다.
(시 해석 by 이부작)
여기서 세신은 몸을 씻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주시는 세신사를 말합니다.
그렇게 보면 세신사 입장에서 '때'는 결국 '돈'을 의미하며, 몸을 밀면 밀수록 돈을 더 벌 수 있기에 때가 조그맣고 또 많지만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일까요? 심지어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이어서 화자도 때를 밀고 싶어서 손을 들어 세신사를 부릅니다. 그러자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신사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세신사 입장에서 회색빛 '때'가 그의 삶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자 유일한 수입원이기에 '빛나는 황금'처럼 눈이 부시나 봅니다. 이 패러디 詩는 노동의 가치와 소중함을 세신사의 입장에서 표현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