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긴박했던 꿀잼 주주총회
모녀 vs 형제의 갈등으로 집중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올해 주주총회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본다. 고 임성기 회장님이 돌아가신 후 발생한 상속세 이슈가 가족 간의 분쟁으로까지 이어진,, 어찌 보면 슬픈 과정이다.
12시. 오전에 할 일을 마치고 주총 결과가 나왔나 검색해 본다. 얼래? 아직도 시작을 안했단다. 급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다. 오늘 주총에 참석 예정이라고 말한 지인에게 연락해 본다. 원래 9시부터 시작인데 위임장이 워낙 많아 의결권 주식 수를 확인하느라 시작을 못한다고 한다. 이번 주총 최대 관심사는 소액 주주의 행방이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는 2.1%. 모녀가 앞선다. 역전이 가능할까? 소액주주들이 캐스팅 보딩 역할을 한다. 흠... 나도 소액주주인데 가볼걸 그랬나?? 아 나는 산 지 얼마 안돼서 자격이 안된다.
드디어 의장이 올라와 주총을 진행한다. 의장이 미등기이사다. 의장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고성이 오간다. 주총의 예민한 분위기를 라이브로 느낀다. 형제 측 대변 변호인 같다. 절차에 문제가 있는 점을 지적한다. 회사에서도 차분하게 대답한다.
제일 중요한 이사회 선임건이 투표로 진행된다. 이사회를 장악하는 쪽이 OCI와 통합할지 안 할지를 결정한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이 투표를 한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다. 주총 9시부터 5시간이 흐른다. 중간에 한번 더 고성이 오간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왜 투표집계에 시간이 소요되는 겁니까?? 회사 측은 나름의 이유를 대며 죄송하다, 죄송하다 연발한다.
드디어 발표시간. 2-1 안인 임주현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부결되었다. 기자들의 놀라움의 탄식이 들려온다. '와,,,' 그리고 형제 측에서 올린 사내이사 선임은 모두 확정된다. 소액주주의 선택은 형제 편이었다. 가결 목소리에 주총에서의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들린다.
한미와 OCI통합은 무산되었다. 한미는 형제들의 가족경영으로 당분간 남을 것이다. 앞으로의 남은 숙제는 계속 궁금해진다. 모녀와 형제는 상속세를 어떻게 해결할까? 지분을 팔기에는 지금 자리가 위험해진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