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나의 어느 날, 아버지의 병실 한구석에서 일렁이는 죽음의 그림자들을 보았을 때,
'나, 이대로 무기력한 채로 살다가 죽어가기엔 삶이 허무하다' 느꼈다.
유한한 삶을 무기력함만 가득 안은 채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다며 다시 일어선 그날 이후, 건강을 되찾고 삶의 활기를 되찾았지만,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파도에 휘말려 고통스러운 상황들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긍정의 기운을 계속 지켜내고 싶었고 주어진 조건 안에서 실천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보았다.
어려운 상황이 펼쳐질 때, 넘어진 김에 계속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뭐라도 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후자의 사람이길 지향하는 사람이며,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
첫째, 매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다이어트로 군살을 모두 뺀 이후에도 반드시 매일 1시간 이상의 홈트레이닝 운동과 달리기는 규칙적으로 한다.
피곤해도 몸을 움직이면 여러 가지 고민들과 스트레스를 조금은 완화시킬 수 있다. 돈 들어가지 않는 운동인데 효과도 좋다. 안 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둘째, 가능한 한 긍정적인 기운의 사람들과 함께 대화한다.
긍정적인 기운을 가진 사람들은 일단, 자기 주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생성해 내는 에너지가 강하다는 이야기이다. 타인에 대해 무심하지 않은 섬세함을 가지고 있지만, 남의 눈치를 살피며 간 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삶의 생기가 가득하다는 것은, 타인에게도 그 생기를 나눠 줄 수 있을 정도로 긍정의 에너지가 높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면서 남 탓만 하게 되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무기력은 더 이상 참아줄 수 없다.
셋째, 다시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바퀴벌레처럼
상황이 조금 나아진다고 하여 다시 나쁜 습관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제까지의 모든 수고와 고력은 물거품이 된다.
자신의 몸은 항상 정갈하게,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천천히 공감의 대화를 한다.
걸음을 걸을 때는 항상 꼿꼿하게,
자신감 있는 발걸음으로 기세 좋게 걷는다.
넷째, 사람 사는 원칙, 기본을 지킨다.
나의 제1원칙, 사람 힘들 때 버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
무언가를 바라고 그리 한다기보다는 그게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리고 여전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꾸준히 상대방에게 노력하고 감동시켜라.
단, '최선'의 기준이 매우 낮은 것은 절대로 용납이 안된다.
공감과 배려는 기본이다.
사람은 아플 때 제일 서럽다, 몸이든 마음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아픈 기색이 보이면 걱정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럴 때 누군가 한마디라도 걱정하는 말을 던지면 그 말 한마디에 어떤 이는 다시 기운을 차리고 일어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서러웠던 시기는, 내가 대상포진으로 힘들어할 때였다. 그 상처는 내 몸에도 흔적을 남겼지만 마음엔 더 큰 상처로 남았다.
다섯째, 대화의 습관, 생각의 습관을 바꾼다.
공감의 대화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또 왜 그러는데?'가 아니라 일단 차분하게 들어주자.
그렇게 해야 대화의 마무리가 긍정적으로 끝나게 된다.
솔루션을 찾아가는 대화를 지향해야 한다.
부정적인 말, 죽고 싶다는 말을 계속하는 사람 곁에는 운이든 사람이든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말로 자신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면 주위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팔자가 왜 이러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까?'만 생각하자.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방법이 있을 거야'라는 자세와 실천, 그것만 있을 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