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금융권에 발을 디딘 이후 지난 10년을 하루 같이 위의 두 글자와 씨름하며 지냈다. 때로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흥청망청했고, 때로는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값진 결론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의 기본서, 목차 안에 모두 나열되어 있었다. 무심한 듯 활자화된 제목들, 그 원칙을 이해하고 숭배하는데까지 무려 1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투자에는 왕도가 없다. 절대적으로 그렇다. 오직 원칙들을 깊이 이해하고 습득하는 방법뿐이다.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를 배워야 한다. "5분 일찍 가려다 50년 일찍 간다."는 흔한 교통사고 예방 포스터를 기억하라. 서두르지 않고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딛어야 한다. 달콤한 수익률의 환상에서 몇 발자국 물러서야 한다. 위험을 인지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지난 10년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수많은 원칙들을 조금씩 공유해볼까 한다. 많은 금융기관과 관공서, 기업체에서 강의 했고 수없이 반복해왔던 이야기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다. 원칙을 듣는 것이 자극적일 순 없겠지만, 맛도 없는 음식들이 당신의 자산을 건강하게 지켜줄 올바른 식단이란 것을 거듭 세겨두길 바란다. 내용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어려운 단어를 나열해 지식을 뽐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세부적이고 즉시 적용 가능한 부분까지 진도를 계획하고 있다. 강의를 들었던 분들은 복습의 도구로 활용하면 좋겠다. 이곳에서 처음 글로 접한 분들은 문자화 된 의사 전달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언제든 다양한 방법으로 질문해주기 바란다.
부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