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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창규 Nov 10. 2020

서울대 합격의 비밀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해서 이해 하니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다


시골 촌놈이 나름대로 시골 명문 고등학교를 합격하니 자부심도 생겼고 학교 모자와 교복, 뺏지를 달고 다니면서 은근히 자랑스러웠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대학에 가야 한다는 큰 벽이 버티고 있었다

1차 목표는 서울대 법대였다. 고향에서 판검사 하나 나오는 게 꿈이었고 집에서도 서울대 법대 합격은 가문의 영광이다 그런데 막상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해보니 지방이지만 각 지역에서 잘한다는 학생은 다 모였는데 내 성적은 중간 이하였다. 학교 전체에서 서울대 법대는 1~2명 밖에 못 가는 수준이니 이런 성적가지고 서울대 법대를 목표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다

2학면 올라가면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는데 수학에 더 자신이 있었고 일찌감치 서울대 법대는 포기하면서 과학자로 꿈을 바꾸고 대학 목표도 서울대 공대로 바꾸면서 2학년 올라가면서 전과를 해서 이과반으로 옮기게 되었다, 보통 2학년 올라 가면서 문과에서 이과로 변경한 학생은 반 농담으로 전과자라 불렀는데 나도 전과자가 된 것이다. 이과는 당시 경쟁이 조금 덜 치열하고 내가 자신 있는 수학의 비중이 커지면서 성적도 상위권으로 올라가게 된다. 성적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교벽에다가 방을 붙여서 1~50등까지는 발표를 하는데 그곳에 내이름이 앞쪽에 있으면 기분도 좋고 동기 부여도 되었다. 고등학교 3년은 시간이 잘 가지는 않았지만 금 새 지나간 것 같다. 성적과 건강과 씨름하면서 여학생들이 지나가면 부러운 눈으로 쳐 다는 보았지만 여자 친구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도서관과 학교 하숙집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3년은 지나갔고 대학 입학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서울대를 합격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대 합격의 비결을 8가지로 요약해 보면,

(1)   합격이 안되면 다른 낮은 학교라도 간다는 느긋함

(2)   일찍 본인이 잘하는 과목이 어떤 전공에 부합한지 판단해서 진로를 결정하고

(3)   자신이 있는 과목에 집중하면서 그 과목에서 우선 최상위권에 올려 놓고, 못하는 과목을 점진적 향상하도록 관리해 나간 점

(4)   가고자 하는 대학과 전공과의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준비

(5)   학력고사와 본고사가 있었는데  과목이 한정되어 있어서 노력대비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본고사에 더욱 집중한 점

(6)   초저녁 잠이 많아서 본인의 체질을 고려해서 일찍 자고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시간 효율을 고려하고 배분해서 관리  

(7)   혼자 공부하기 보다는 도서관을 이용해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고 노력한 것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8)   성적보다는 공부하는 과목의 원리와 이야기로 풀어서 접근하고 이해하다 보니 재미가 있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권하고 싶은 것은 혼자 공부하지 말고 학교 든 도서관이든 학원이든 공부하는 친구들과 같이 문제도 풀어보고 답도 공유하면서 기본 원리를 실 생활에 적용하면서 이해하니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서울대 나왔다고 모든 것이 행복하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만심과 학벌에 대한 집착은 스스로의 노력을 저해하고 경쟁력을 잃게 할 수도 있고 주의 친구들 보면 서울대 나온 친구보다 시골대학이나 학벌이 떨어지는 경우가 이것이 원동력이 되어서 실제 사회에서는 성공한 경우가 더 많다, 결국 인생은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사실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졸업하고 스스로 현실에 부딪치면서 배우는 것이 실생활에 필요 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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