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이구! 종업원이 주인인 회사에서 쫓겨나다

최고의 보너스와 우리 사주까지 가족같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by 손창규


분에 넘치는 생활도 잠시였다, 넓은 정원에 앞마당에는 수영장까지 부인과 애들은 더 행복해 보였다

처음에 미국 발령 받아올 때는 1~2년도 길 것 같았는데 금방 5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즐겁고 행복하면 시간은 정말 빨리 가고 긴징하고 힘들면 1시간도 1년 같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본사는 부도 상태였던 기아도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고 있었다

국내 S사, 외국계 F자동차사등 설도 많았지만 결국 국내 대기업인 H자동차가 인수 합병을 하게 된 것이다

첯차인 프라이드를 타고 데이트도 하고 차안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결코 망할 줄은 몰랐고 보너스도 많이 주고 나름 당시 잘나가던 회사,

오너가 없는 기아자동차, 요즘 모S 바이오 회사 직원은 몇십억원을 받고 스스로 퇴사한다는 우리 사주도 받고 종업원이 주인인 회사로 모두 자부심이 있었지만 회사가 힘들어 지니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사주도 휴지 조각이 되고, 회사가 잘 나갈때는 다 주인 의식을 가지지만 어려워 지면 실제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문제 해결 하는 사람이 없다. 이론적으로나 경제학적으로나 이상적인 지배 구조를 가졌다고 생각 했는데 왜 망했을까? 최고 경영진은 시장의 변화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보다는 대정부 로비와 경영권 방어에만 더 신경 썼고 결과적으로 회사는 망해서 H사에 인수되면서 많은 종업원은 자이든 강제적이든 회사를 떠나게 되었고

재벌 회사에 인수되면서 우리의 소중한 가치였던 종업원 지주제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
봉고 신화, 종업원 지주제, 프라이드 승용차 생산, 세피아, 스포티지 등 독자 모델 미국 수출, 자체 엔진 개발력 확보, 많은 성공적 신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상품기획 과장과 미국 주재원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지만 회사는 망하고 인수된 회사에서 잘리면서
지금 생각해도 최고경영진의 능력과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가장이 회사에서 잘리면서 가정과 가족들도 험난한 길을 가게 된다

매스컴에서는 강성 노조를 회사가 망한 이유를 들었지만, 이 또한 최고경영자의 능력의 일환이다

당시 엔진 개발력이나 기술력, 미국 시장에서의 초기 이미지 등이 뛰어났음에도

회사는 망했고, 많은 종업원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회사의 존폐와 성장은 최고 경영자의 능력과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다.
고객을 만족 시키지 못하고 직원에게 비젼과 열정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협력사와 같이 성장하지 못하면 모사도 망하는 것이다. 기아자동차에 입사할 때만 해도 기아가 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나중에 고속 성장 하던 대우자동차도 망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렇게 세상은 잔인하다.
비지니스의 세계는 전쟁과 같고, 정글의 생존 법칙으로 움직인다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세상은 개인이든 회사 든 존재할 수가 없다.
반면에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가치 그것을 찾아서 노력하고 제공하면서
사회에 도움을 주겠다고 노력하는 대가는 그 결과가 상상을 초월한다.
지금 급성장한 스타업 회사도 이러한 결과 일 것이다. 기존의 회사는 인지도에서 장점도 있겠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에는 기존 인력과 구조 조정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 될 수 있으므로 때로는 백지에서 시작하는 스타업 회사가 유리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창 수출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서울 본사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곤 두 설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이 인수 하니, 포드사가 인수하니, 아니면 청산 절차로 간다든가.. 등등.
그러다가 결국 한국 H사가 인수를 하게 된 것이다

H사에 인수되다 보니, 문화도 일하는 습관도 전혀 달랐다. 오너가 있는 회사의 단점도 있지만, 최고경영자가 투철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장점이다. 기아가 현대에 흡수되다 보니 국내 시장에서의 과열 경쟁도 없게 되고 개발비와 부품의 굥유는 비용 면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갖게 되었다


기아자동차가 인수될 당시 1990년대 후반에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에서 일하고 있을 때
기아를 인수한 현대의 C회장님이 미국을 방문 한다고 했다. 기아의 K회장님도 미국을 가끔 방문 하셨지만 규모가 달랐다. LA공항으로 영접 나간 임원수가 달랐고 거의 90도로 인사하는 자세도 달랐다
나는 공항에 나갈 군번은 아니었지만 간접적으로 들은 바는 현대 그룹사의 많은 지사장이 공항에 나와서 도착 시 인사를 하는데 기아 출신인 임원은 간단히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아직 아무도 고개를 들지

않고 숙이고 있어서 당황해서 얼른 다시 고개를 숙였다는 이야기며 머무시는 동안 뒷바라지도 오너가 아닌 기아 회장님 하고는 많이 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을 방문했을 때는 많은 주재원이 있는 것을 보고
" 미국에서 차를 파는데 왜 이렇게 한국 사람이 많아?" 한마디에
우수수 주재원이 권고 사직을 당하게 되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나였다
당시 주재원이 한국인 사장과 부사장 이 외에도 10명 이상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생각 해 봐도 많았던 것 같다.

막상 회사에서 잘리다 보니 아직 젊은 나이였지만 막막했다. 회사에서 잘려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 모를 것이다. 지출 명세서는 딱 정해져 있는데 들어오는 돈이 없으니 피가 꺼꾸로 돌고 목이 잘렸다 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났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장과 돈은 생명과 같은 것이다. 돈에 비굴해서도 안되겠지만 돈을 더럽다고 멀리 해서는 안된다. 화려하고 멋있었던 미국 주재원 생활도 갑자기 암흑 천지로 변했다

미국 법인에서 일하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마땅히 거처도 없어서 처가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나도 불편했지만 집사람도 출가 외인이라 그런지 엄청 힘들어 보였다.
하루라도 빨리 독립해야 하는데 30대 후반의 나이였지만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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