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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마스 Jan 18. 2024

#매우 주관적인 2023 커피 리뷰

[소비자가 바라본 스페셜티 커피]





필자는 매년 상반기/하반기로 나누어 지금까지 마신 커피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로 작성한다


2023년 역시 상당히 많은 커피를 마셔왔고, 저번주 하반기 리뷰 작성을 마무리했다.


리뷰 역시도 '소비자'가 바라본 스페셜티 커피라고 생각하기에 브런치에도 같이 커피 리뷰를 공유를 하려 한다.


블로그와는 달리, 브런치에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가장 괜찮았었던 커피 5개의 리뷰를 특집으로 공유하려 한다.



혹시라도 전체 리뷰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 매우 주관적인 2023 상반기 Top 5 커피/원두 (tistory.com)
하반기 : 매우 주관적인 2023 하반기 커피 리뷰 (tistory.com)


그렇다면 순위와 상관없이 2023년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피 5가지를 소개한다.





# 블랙 앤 화이트(Black and White) COE Box set + 타미루 타데세 2종(Black Honey, A/N)



 
 
 



 
미국 B&W에서 출시했던 밸런타인데이 선물세트였던 에티오피아 COE 박스 세트와 당시 프리미엄라인으로 출시했던 COE 수상 프로듀서 타미루 타데세 테스마(Tamiru Tadese Tesema)의 Alo 커피 2종이다.


늘 얘기하지만 누군가 필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산지와 건조방식을 물어본다면 무조건  '에티오피아 내추럴'이라고 말한다. 
그런 필자에게 B&W의 밸런타인 선물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커피선물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밸런타인 선물을 주기로 했다.


 
가장 인상적인 커피는 '타미루의 커피들''COE#38 Asnakech'였다. 


타미루는 확실히 최근에 수상한 프로듀서답게 트렌디한 커피를 보여주었다.
기존 벤사지역에서 느껴지는 프루티 함의 인텐스가 두배로 강렬하게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놀라웠던 건 38등의 Asnakech의 커피였다.


상당히 케냐 같았기 때문이다.


분명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인데 특유의 어두운 톤 하나 없이 상당히 강렬한 시트러스 한 산미 위주의 커피였다.

많은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들이 최근 워시드 같다고 느껴진다고들 하지만, 이 정도로 플로럴 함보다 시트러스함이 압도적이었던 에티오피아 커피를 전체 통틀어서 만나본 적이 없었다.
 
(후략)





# 빈브라더스 케냐 티리쿠


 
흔히 케냐에서 찾게 되는 시트러스함이 잘 느껴지는 클래식한 케냐 커피.


다만 다른 곳과 달랐던 점은 뭉근한 망고 느낌이었다.

 
흔히 케냐에서 도드라지는 산미와 쥬시함을 느끼게 해주는 블랙커런트 느낌이 상당히 적고, 입안을 뭉근하게 채우는 망고의 질감과 함께 단맛의 느낌이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 같이 결정이 느껴지는 듯한 단맛이 인상적이었던 커피였다. 
 
 (후략)





# 빈브라더스 인도네시아 자바 프린자 내추럴


 
장미.
 
정말 장미향 센톤 센서리 키트를 맡는듯한 강렬한 향미가 인상적이었던 커피였다.
 
그 강렬한 장미 향미와 어우러지는 라즈베리 주스와 와인이 생각나는 약간의 탄닌도 같이 느껴지는 마우스필과 후미에서도 터지는 장미향이 한잔의 기승전결을 온전히 맺어주는, 필자의 취향을 저격한 내추럴 커피였다.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COE와 자본이 투여되는 순간, 더 빛을 발하는 근본 있는 커피 산지였다.
 
최근 다양한 프로세싱이 들어간 커피부터 클래식한 워시드 커피까지 기존에 느껴졌던 모래 같은 마우스필이 많이 사라지고, 노트의 명확성도 보다 또렷하게 느껴졌다.  
 
기존의 3대 커피 같은 느낌이 어렴풋이 느껴진다고 생각될 만큼 인도네시아에 정착한 티피카의 품질이 스페셜티를 만나 좋아졌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과테말라 PCA #11 옵션랏 카투라 내추럴



과테말라 PCA #11 옥션랏 카투라 내추럴 / Guatemala OOAK #11 Auction lot Caturra Natural
Info: Guatemala, Coban, Alta Verapaz / Caturra / Natural
Cup Note: Clean cup, Fruity, Brown Sugar, Balanced, Bright Acidity
 
라이언스에서 낙찰받고 로스팅한 과테말라 카투라 내추럴.

Alta Verapaz 농장의 커피이고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되는 커피였다.

이번 7월 내추럴 팝업 때 브루잉 라인 메인으로 소개한 커피이기도 하다.

일단 필자가 카투라라는 품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말로 잘 가공된 과테말라 카투라 내추럴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폼을 보여준 커피라고 생각한다.

애플시나몬 파이 같은 밝고 고소하고 잼 같은 마우스필까지 동반되는 맛, 벌집 구조에 맛이 담긴 것 같은 선명한 구조감, 긴 여운으로 다음 모금을 마시기까지 여유를 가지게 되는 커피였다.

(후략)




#에티오피아 시다마 물루게타 문타샤샤 레게제 랏



에티오피아 시다마 물루게타 문타샤샤 레게제 랏 / Ethipia Sidama Mulugeta Muntasha Legese Lot
Info: Ethiopia, Sidama, Arbegona, Bursa / 74158 / Natural
Cup Note: Tropical Fruit, Pineapple, Plum, Mix berry, Candy
 
생두 2023 에티오피아 아르베 고나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랏 : AYANTU-아얀투 (naver.com)
 
룰커피에서 로스팅한 에티오피아 물루게타 문타샤 레게제 내추럴.
 
올해 다들 평균적으로 좋다고 평하는 첼베사와 더불어 아르베고나의 커피이기도 하다.

사실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베리 계열이 강렬한 커피는 아니지만, 그 특유의 인텐스가 강해서 많이 만족했던 에티오피아 내추럴이었다

룰커피의 로스팅 스타일은 중 약배전 스타일의 커피를 소개한다.
 
향미와 로스팅 플레이버의 조화가 꽤 좋았던 커피였고, 매장에서 마셨던 커피도 풍미가 꽉 차는 한 잔의 커피였다.
 
이때 먹었던 한잔이 인상적이어서 7월 내추럴 팝업 때도 소개했던 커피였다.


(후략)




이렇게 2023년에 마셨던 커피 중 인상적인 커피 다섯 가지를 공유한다.


물론 블로그 리뷰에서는 늘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를 선호한다고 작성하는 리뷰지만, 최근 다른 국가에서 나온 커피들이 더 매력적이었던 경우가 많아져서 2024년에는 그 기준을 다시 잡아볼까 고민하고 있다.


이 리뷰를 읽은 다른 '소비자'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혹시라도 다른 곳에서 마셨던 음료 또는 커피가 있으면 댓글로 같이 공유하면 모두가 더 좋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매우 주관적인 2023 커피 리뷰 END.







*[소비자가 바라본 스페셜티 커피]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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