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은 멀면서도 가까워
계속해서 바라보게 한다.
그래, 그렇게 계속 바라보게만 한다.
절대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저 바라는 모습에 닿는다면
어쩌면 이 생이 다 할지 모르겠다.
찬란한 어둠처럼 스며들고 싶다. 잠들고 싶다.
바라는 모습이 있다.
나는 지금 바라보다 지쳐 막막하다.
나는... 나는...
아.
나아가고 있는가. 꼭 나아가야 하는가.
여전히 답을 알지 못한 채 바라보고 있다.
나는 정말 간절히 바라는 내 모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