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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Jun 15. 2022

나그네

나는 나그네

길을 찾는 나그네

목적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길을 걷네

잘 가고 있는지. 여기는 어디인지.

수많은 물음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허망한 길 위에 멍 하니 서있는 나의 존재는 나그네


멀리 왔다고 수고했다고 적어도 틀리지 않았다는

그 사소한 말을 듣기 위해 이 고행을 자처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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