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가을 여행 2일 차_1
다음날 우리는 브레멘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이번에 네덜란드에서 반 고흐 미술관과 하이네켄 체험관을 꼭 갈 예정이었다.
도착한 날 하이네켄 체험관을 갔고 7일 오전에 반 고흐 미술관 관람 및 잔세스칸스 여행을 갔다.
이번 여행에는 딱 한번 일정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일찍 일어나서 많이 돌아보자는 패기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천천히 일어나서 간단하게 밥 먹고 움직였다.
이 날 아침도 천천히 일어나서 브레멘 중앙역 앞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맑은 브레멘의 아침을 뒤로하고 떠났다.
그리고 비교되는 우중충한 날씨의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이 여정에도 Flix Bus를 이용했다. 암스테르담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시간이 늦었고 역도 외진 곳에 있었다.
참고로 네덜란드는 숙소 잡기가 힘들었다. 다른 지역은 모두 기차역이나 버스역 근처에 저렴하고 괜찮은 곳들이 있어서 예약을 했는데, 암스테르담은 벨기에와 독일과는 확실히 비교되게 숙소 가격이 비쌌다.
우리는 CASA400이라는 숙소를 예약했는데 버스정류장과 멀었지만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이었다. 그리고 막상 도착해보니 깔끔하고 시설도 좋은 새 호텔이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트램 타고 돌아다닐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48시간 권을 끊고 출발했다.
호텔 사진은 아니고 숙소에 짐을 두러 가는 길, 동네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좋았다.
짐을 두고 첫 번째 목적지인 하이네켄 체험관으로 향했다. Heineken Experience라고 양조장이 아닌 테마파크 형식이었는데 숙소에서 트램을 타고 금방 도착하는 곳에 있었다.
사실 사전 탐색도 없고, 그냥 네덜란드 하면 하이네켄이라서 예약한 것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정말 즐겁게 관람했다. 수많은 테마관이 있어서 다채롭게 보고 즐기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미성년자도 데려갈 수 있는 곳이다.
역시 하이네켄은 마케팅의 최강자라는 생각을 했다.
트램에서 내려서 가다 보니 큰 하이네켄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입구를 들어가면 줄 서서 티켓팅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인터넷 예약을 해와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면 팔찌를 주는데 나중에 저 버튼 두 개와 맥주 두 잔의 교환이 가능하다.
이렇게 팔찌를 차고 여러 가지 테마관을 차례대로 구경할 수 있다.
처음 들어가면 하이네켄에 대한 설명 영상이 나온다.
다음 관으로 가기 전에 봤던 느낌 있는 포스터들
그다음으로는 하이네켄 역사관이다.
사진들이 무슨 과학자들 사진 같았다.
하이네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물건들 및 사진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리고 대표 영상, 뭔가 커리어 우먼 느낌에 스마트함이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다이아 수저 하이네켄 창립자의 손녀
이제 다음으로 가면 맥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한다.
설명을 듣고 다음 관으로 넘어가면 큰 규모의 양조 장비들이 쫙 깔려있다.
테마파크이니 실제 양조를 하는 곳은 아니고, 장비 내부에는 설명 영상이 프로젝터로 틀어져있었다.
이러한 양조장의 설비들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다음으로 넘어갔는데 좀 재밌는 부분이 시작되었다.
하이네켄을 대표하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말이다.
처음에 가짜 말인 줄 알았는데 딱 봐도 관리를 열심히 하는 깨끗하고 잘생긴 말들이 마구간에 있었다.
도심 속 큰 건물 안에 저렇게 말들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말들을 구경하며 다음 테마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다음이 하이네켄 체험관에서 제일 인상 깊고 재미있었던 장소였다.
몰트의 시선으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곳이다.
저렇게 사람들이 영사관에 차례대로 서서 화면을 보는데, 4D 였다.
앞에 손잡이 바를 잡고 조금 있으면 상영이 시작되는데 위쪽에서 물도 뿌려지고, 자리는 흔들거리고 정말 재밌었다. 아이들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곳이었다.
끝나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즐겁게 보고 나서 이제 빠질 수 없는 시음의 시간이 왔다.
맥주를 테이스팅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여기는 그냥 공짜로 주는 곳이다.
유명한 하이네켄의 광고들이 상영되었고 구경하며 한잔 마셨다.
병에 문구도 새길 수 있게 해 놓았다. 물론 유료였다.
그다음은 테마관의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게임 및 광고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였다.
여러 멋진 영상들과 조형물들, 맥주 따르기 게임, 다양한 광고들, 축구선수들 싸인 유니폼 등 보고 즐길거리가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유롭게 하이네켄을 즐기는 시간이 왔다. 아까 전에 받은 팔찌로 두 잔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옥상으로 가면 일반 팝 같은 공간이 나온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암스테르담 시내도 보였다. 미안하게도 신나서 맥주를 마시다가 실수로 여자 친구 팔꿈치를 쳐서 맥주 세수도 시켜줬다.
여하튼 하이네켄은 TV광고부터 장난 아니었는데, 이 체험관을 통해 마케팅이 정말 상상 이상이라는 생각을 했다.